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달들어 한화그룹계열의 한화석유화학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한주동안 한화석화 주식 4백
64만주를 순매수했다.

9백20여개 상장 종목중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기관들은 전주에도 한화석화 2백23만주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는 신한은행(2백52만주 순매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순매수규모다.

앞서 9월 첫째주에도 한화석화는 기관의 순매수 2위종목이었다.

기관들은 현대전자(4백39만주 순매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백91만주를
순매수했다.

특정종목이 여러주에 걸쳐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타깃이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황호성 LG증권 선임조사역은 "유가상승으로 석유화학업체의 재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제품단가 상승률이 유가상승률을 웃돌아 수익구조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PVC가격상승이 합성수지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PVC업체인 한화석화
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계 메릴린치증권은 지난달 한화석화의 목표가격을 2만4천2백11원으로
제시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