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그림은 언제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보고나면 또 보고 싶어진다.

산수화를 그리는 전래식의 작품도 바로 이런류가 아닌가 생각된다.

미술평론가 정충락씨는 "전래식의 그림은 보는이의 마음을 정겹게 묶어둔다"
면서"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조용한 장소에 간직한채 감상하고 싶어한다"
고 설명한다.

전통의 동양화로 출발한 그는 10여년전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언뜻 외국의 액션페인팅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기법으로 산을 그리고 있다.

물밀듯 들어오는 서양식 미술사조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은 결과다.

그렇지만 동양의 필묵정신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산수화는 구상과 비구상이 적절히 조화된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전래식이 29일부터 10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
(02-733-9512)에서 11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주제는 "살아나는 산수의 정기".

산을 소재로한 그림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씨는 서라벌예술대학과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1회 대한민국미술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30여회의 국제전과 1백여회의 국내초대전에 출품할 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
을 벌이고 있다.

현재 동아대학교 예술대학교수로 재직중이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