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용이 전세계 13개국의 신시장 개척에 성공, 올해 수출물량이 지난해
보다 1백% 증가한 3백만t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종합상사중 유일하게 시멘트 수출 전담팀을 운영중인 쌍용은 올들어
아프리카와 유럽, 미주 등 신규시장 진출에 성공, 수출물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쌍용은 지역별 담당제로 사업방향을 전환해 해외지사망을 통해 정확한 수급
상황을 온라인으로 즉각 분석하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구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멘트 수출의 60%를 담당하는 쌍용은 이같이 사업전략을 수정, 일본
과 동남아시아에 머물던 상권을 전세계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 등 잠재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해 장기적인
수출전망도 높여 주고 있다.

쌍용은 지난 6월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포루투갈에 40만톤(1천4백만달러
상당)의 시멘트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의 경우 신규공사보다는 각종 건축물의 유지, 보수용 시멘트 수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

또 이달초에는 서아프리카의 아이보리코스트와 앙골라에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거 8만톤(1백40만달러 상당)을 수출,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했다.

쌍용은 서아프리카가 지형적 특성상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이 거의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점을 집중 공략했다.

현재 이 지역 3개국가와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며 내년에는 50만톤 규모의
시멘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쌍용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 잠재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해 내년도 수출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