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사건 수사에 착수한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19일 보광
그룹 본사와 계열사의 경리실무자들을 조만간 소환, 국세청에서 고발한 내용
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보광 대주주인 홍석현씨에 대한 고발내용을 확인하고
탈세자금 횡령여부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금명간 보광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리장부 등
회사서류를 압수, 정밀검토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1천71개 차명계좌에 대한 자금추적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회사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추석연휴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달초 홍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지금은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자료검토에 치중하고 있다"
며 "계좌추적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수사마무리까지는 20일
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