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7일 운영 재정경제 행정자치등 10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국정감사
계획서 확정및 98년 결산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건등을 논의했다.

특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여야의원들이 동티모르에 전투병력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파병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간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

통외통위에서 국민회의 김상우 양성철 의원등은 "국제연합(UN)이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해 다국적군을 파견키로한 만큼 우리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정부방침을 적극 지지했다.

국민회의는 일부 반대여론을 감안, 이날 의원총회를 갖고 공동여당인 자민련
과의 협의는 물론 당정간 충분한 조율을 거쳐 추석 이후 국회 파병동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통외통위에 참석한 야당의원들은 "다국적군 파병 자체에는 공감하나
전투병력 파견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신범 의원은 "지원원칙은 찬성하나 전투병력 파견은 결코 지지할 수 없다"
며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세기 의원도 "정부가 너무 서둘러 호전적으로 비춰진다"며 "국익과 장병
들의 안전을 모두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자민련 박철언 의원도"지원부대의 안전을 위해 전투병력을 파견한다는 것은
모호한 주장"이라며 "파견부대의 목적과 위상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신중한 결정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전투병력 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안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최명수 기자 meson@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