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아서 레빗 위원장은 16일 "초단기 주식매매는
매우 위험한 투자방식"이라며 인터넷을 통한 초단기 주식거래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날 초단기 주식매매(데이트레이딩, day trading)의 실상을
조사중인 상원의 한 소위원회에 출석, "일부 투자자들이 초단기 주식매매를
하면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 증권업협회(NASD)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미국증시에는
현재 4천-5천명의 초단기 투자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70%가 돈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단기 매매를 통한 주식거래 건수는 장외 주식거래시장인 나스닥의 전체
거래건수중 15%를 차지하고 있다.

레빗 위원장은 "초단기 주식매매가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이진 않지만
대단히 위험하다"며 "개인적으로 볼때 증시의 등락이 몇번만 반복되면
초단기 투자자의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관련, 현재 SEC와 NASD가 공동으로 30여개 인터넷 증권 중개업체
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과대광고와 기업실적 과장발표를 통한 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