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가 여천 석유화학단지내에 20만평규모의 소규모 콤비나트
(종합 석유화학공장)설립을 추진중이다.

류종열 한국바스프 회장은 17일 "한국을 바스프의 아시아 생산거점
으로 육성하기 위해 여천공장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한국바스프는 여천 공장 부근에 3만평의 공장부지를 최근
추가로 확보했다. 또 10만평의 땅을 더 사들여 신규공장 부지로 모두
13만평을 확보할 예정이다.

류 회장은 "이 부지에 어떤 공장을 지을 것인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아시아 시장의 수요를 봐가며 생산제품을 정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바스프의 여천공장은 기존 공장(7만평)을
포함해 20만평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바스프는 이와함께 1천2백억원 이상을 투자해 울산및 여천공장
확장을 추진중이다.

울산공장내엔 연산 5만t규모의 부탄디올.THF(테트라 하이드로 프란)
공장을 최근 준공하고 현재 시험생산중으로 11월말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부탄디올과 THF는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 원료로 사용된다.

또 울산 단지내에 접착제나 페인트 원료,제지공장의 지력 증강제 등
에 활용되는 디스퍼전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연산 4만t규모로 내년초
착공해 2002년 상반기 완공된다.

기존 여천 MDI 공장도 현재 연 8만t규모를 10만t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MDI는 자동차나 가전제품 내장재로 사용되는 우레탄 원료다.

류 회장은 지난 8월말현재 부채비율이 1백57%에 달했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3%정도 늘어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