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의 전통 서커스단이 18~26일 장충체육관에서 수준 높은
서커스를 선보인다.

러시아의 볼쇼이 서커스단과 중국의 산둥성 서커스단은 고난도 묘기와
전통춤을 혼합,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가위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이국의 서커스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볼쇼이 서커스단은 훌라후프와 외줄타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서커스단 중 볼쇼이 명칭을 유일하게 사용할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

중국의 산둥성 서커스단은 생활문화적 요소를 묘기에 접목시킨 기예단.

10m 높이 탁자 위에서 접시돌리기,몸을 공처럼 마는 "애크러배틱" 등 전통
잡기와 서커스를 결합한 묘기로 유명하다.

지난 98년에는 월트 디즈니의 초청으로 만화영화 "뮬란" 홍보를 위해 유럽
순회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화려한 의상의 단원들이 러시아와 중국 전통음악에 맞춰 펼치는 댄스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부 행사가 막을 올린다.

금발 미녀들이 공중에서 펼치는 고난도 공중곡예와 형형색색의 훌라후프를
이용한 묘기는 관객들의 눈을 현혹한다.

미소년과 소녀들이 선보이는 원통을 이용한 기예와 애크러배틱 묘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2부에서는 삐에로의 코믹 연기와 모자 저글링이 등장한다.

특히 10m 높이의 얇고 긴 테이블 위에 막대기를 꽂고 40여개의 접시를
동시에 돌리는 산둥성 서커스단의 묘기는 2부 행사의 백미.

이 서커스단은 접시돌리기 세계기록 보유팀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 휴일 오후 2시 6시.

(02)516-0069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