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청약결과 경쟁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 투자자들의 실익이
없다는 관측이 나온 반면 증권금융(주)과 청약을 맡은 증권사들은 "떼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담배인삼공사 공모 과정에서 24개 증권사는 1백64억원, 증권금융(주)
는 22억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청약에서 24개 증권사로 몰려든 자금은 모두 11조5천7백억원.

증권사들은 이 돈을 일단 연3%의 이자율로 증권금융(주)에 예치한후 이를
연4%로 되빌려와 연4.7%수준의 콜이나 은행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상품)등에 운용한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14일동안 연3.7%, (주)증권금융은 14일동안 연 1.0%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주간사증권사인 LG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41억원씩 벌어들이는 것으로
계산됐다.

증권금융(주)는 "앉아서" 22억원을 챙겨 이번 공모의 최대 수혜를 입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사의 경우 청약업무를 했지만 증권금융(주)은 정부의
전액예치제도로 인해 일종의 "불로 소득"을 올린 것이라며 문제점을 지적
했다.

한편 담배인삼공사 주간사회사인 LG증권은 16일 최종경쟁률이 평균 57.73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1인당 한도인 2천주까지 신청한 투자자는 35주를 배정받게 됐다고
LG증권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장직후 4만원 수준까지 단기급등한다 하더라도
담배인삼공사 청약투자자들은 배정주식수가 적어 투자수익이 30만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