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장기 침체국면을 보이자 등록기업들이 주가안정을 위해 잇따라
자사주 취득을 결의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코스닥 등록기업으론 처음으로 푸른상호
신용금고가 27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이후 최근 3개월동안 모두 8개
업체가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깊은 조정국면에 들어간 지난달부터는 한국개발투자금융
씨엔아이 스탠더드텔레콤 태광벤드공업 조아제약 경덕전자등 6개 업체가
자사주 취득행렬에 합류했다.

한국개발투자금융의 경우 15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5만주, 신주 5만주등
모두 20만주를 대우 현대 삼성등 5개 증권회사에 자사주취득을 위탁했다.

씨엔아이도 이날 주가안정과 경영권보호를 이유로 30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한화증권에 위임했다.

씨엔아이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자기주식 보유비율을 1.6%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관련,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주가관리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
20여개 업체가 자사주취득의 방법과 절차를 문의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