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대응 총점검] 현장을 찾아서 : 공기업/병원..삼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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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재앙"이 올지도 모르는 2000년 1월 1일이 불과 1백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컴퓨터가 연도를 잘못 인식해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이 마비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같은 예고된 위험에 대해 정부와 기업은 적극적으로 대비해왔다.
따라서 지금은 "Y2K전선에 이상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 통신 도로 제조업체 등 각 부문별로 Y2K 문제 해결을 잘 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들의 현황을 소개한다.
-----------------------------------------------------------------------
일반적으로 다른 산업분야에서의 Y2K문제는 업무에 혼란을 겪는 정도에
그치지만 의료계에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의료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면 인명을 순식간에 앗아갈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Y2K해결을 위해 정보자산을 <>정보시스템(IT) <>의료기기
<>의료시설 <>의학영상저장전송체계(PACS)로 세분, 해결에 나섰다.
지난 98년 4월 문제가 되는 곳을 점검했고 이어 8월에 영향평가에 들어갔다.
이후 IT에 36명, 나머지 분야에 27명의 전산직원을 투입해 "비상Y2K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지난 94년 11월 설립 당시부터 국내의료기관중 최첨단 전산시스템
을 갖추고 있었다.
이 때문에 외부업체에 대행하거나 컨설팅을 하지 않고 자체인력만으로
충분히 이를 해결할수 있었다.
소요비용으로 당초 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의외로 비용이 절감되는
부문이 많아 7월초 현재까지 약2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상태다.
Y2K문제 해결에 모든 직원이 합심해 매달렸다.
이 문제가 전담팀만의 임무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 병원은 위로는 경영진에게 매월 진척보고를 하고 실무추진에 지원을
아낌없이 받았으며 아래로는 모든 임직원이 2000년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결과 지난 6월10일 전부문에 걸쳐 Y2K인증을 받았다.
이 병원은 인증을 받았다고 Y2K를 잊은 것은 아니다.
2000년이 되기까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놨다.
병원운영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16가지 항목을 선정, 오는
추석연휴를 비롯해 주말에 수시로 가상상황을 설정하고 시나리오별로 모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훈련결과는 보다 완벽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비상계획을 보완하는데
활용된다.
하반기에는 비상상황실을 설치하여 전 병원차원에서 2000년 문제발생을
봉쇄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병원 정보시스템은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보건기구
(WHO)나 각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한번쯤 찾는 명소가 됐다.
지난 4월 한국Y2K인증센터에서 나온 심사원들은 현장심사를 다녀보지만
이처럼 완벽하게 비상계획을 수립한 곳은 처음이라고 감탄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애로사항도 많았다.
의료계에서 삼성서울병원처럼 Y2K마인드를 가진 곳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업계가 공조해서 해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일들이 힘들었다.
삼성병원은 해결과정을 메뉴얼화하고 진행상태를 일일이 기록하는 등 여러번
기기를 테스트하는 힘들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얻어냈다.
또 이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다른 병원에도 전수할 계획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
다가왔다.
컴퓨터가 연도를 잘못 인식해 전력 공급이 끊기고 통신이 마비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같은 예고된 위험에 대해 정부와 기업은 적극적으로 대비해왔다.
따라서 지금은 "Y2K전선에 이상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 통신 도로 제조업체 등 각 부문별로 Y2K 문제 해결을 잘 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들의 현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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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다른 산업분야에서의 Y2K문제는 업무에 혼란을 겪는 정도에
그치지만 의료계에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의료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키면 인명을 순식간에 앗아갈 수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Y2K해결을 위해 정보자산을 <>정보시스템(IT) <>의료기기
<>의료시설 <>의학영상저장전송체계(PACS)로 세분, 해결에 나섰다.
지난 98년 4월 문제가 되는 곳을 점검했고 이어 8월에 영향평가에 들어갔다.
이후 IT에 36명, 나머지 분야에 27명의 전산직원을 투입해 "비상Y2K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지난 94년 11월 설립 당시부터 국내의료기관중 최첨단 전산시스템
을 갖추고 있었다.
이 때문에 외부업체에 대행하거나 컨설팅을 하지 않고 자체인력만으로
충분히 이를 해결할수 있었다.
소요비용으로 당초 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의외로 비용이 절감되는
부문이 많아 7월초 현재까지 약2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상태다.
Y2K문제 해결에 모든 직원이 합심해 매달렸다.
이 문제가 전담팀만의 임무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 병원은 위로는 경영진에게 매월 진척보고를 하고 실무추진에 지원을
아낌없이 받았으며 아래로는 모든 임직원이 2000년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결과 지난 6월10일 전부문에 걸쳐 Y2K인증을 받았다.
이 병원은 인증을 받았다고 Y2K를 잊은 것은 아니다.
2000년이 되기까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놨다.
병원운영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16가지 항목을 선정, 오는
추석연휴를 비롯해 주말에 수시로 가상상황을 설정하고 시나리오별로 모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훈련결과는 보다 완벽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비상계획을 보완하는데
활용된다.
하반기에는 비상상황실을 설치하여 전 병원차원에서 2000년 문제발생을
봉쇄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병원 정보시스템은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보건기구
(WHO)나 각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한번쯤 찾는 명소가 됐다.
지난 4월 한국Y2K인증센터에서 나온 심사원들은 현장심사를 다녀보지만
이처럼 완벽하게 비상계획을 수립한 곳은 처음이라고 감탄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애로사항도 많았다.
의료계에서 삼성서울병원처럼 Y2K마인드를 가진 곳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업계가 공조해서 해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일들이 힘들었다.
삼성병원은 해결과정을 메뉴얼화하고 진행상태를 일일이 기록하는 등 여러번
기기를 테스트하는 힘들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얻어냈다.
또 이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다른 병원에도 전수할 계획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