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다음달초부터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이들을 시작으로 연내에 150개 이상의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공모주 청약제도가 많이 바뀐 만큼 새로운 청약제도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공모주 청약때 단골 고객을 우대하고 있어 증권사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15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유가증권신고서제출 등을 거쳐 다음달초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을 마친후 코스닥에 등록하는데는 통상 2주정도 걸린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11개기업중 가장 눈에띄는 곳은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예정규모는 6백30억원으로 11개사중 가장 크다.

기산텔레콤(액면가 5백원)의 주당 공모예정가격(1만1천원)은 코스닥과
거래소 공모주 청약 역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모예정가격을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하면 11만원에 달한다.

대구은행 계열의 대구창투는 종업원이 10명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현대멀티캡도 분사후 1년6개월만에 코스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모주 청약물량은 일반투자자(우리사주조합 포함)에게 70%가 배정된다.

나머지 30%는 기관투자가에 할당된다.

증권저축 가입자들에게 우선배정하던 물량은 없어졌다.

공모가격은 변할 수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격이 최종 결정된다.

통상 공모가격은 공모예정가격보다 조금 높은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번 공모주 청약부터는 증권사 선택이 특히 중요해졌다.

증권사들이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래 고객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의도다.

담배인삼공사 청약의 경우 굿모닝증권과 한빛증권은 기존 고객에게만
청약자격을 줬다.

특히 굿모닝증권은 자사에 많은 돈을 맡긴 고객일수록 더많은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대유리젠트증권 등 다른 증권사는 청약일 이전에 계좌를 튼 고객에
한해 청약을 받았다.

대우증권 등 다른 대형 증권사도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별 청약자격을 숙지해야 한다.

증권사 선택의 핵심 포인트는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고르는 것이다.

담배인삼공사 사례를 볼 때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는 중소형증권사가 상대적
으로 유리했다.

공모주 청약물량은 적었지만 청약자격을 갖춘 고객이 많지 않아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런 증권사와 미리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물론 수요예측에 참가해 꾸준히 공모주 청약물량을 확보하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