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가 줄어들고 있다.

대우그룹문제와 투자신탁(운용) 수익증권 환매문제등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도 혼조세를 보이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주식형을 현금화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투자신탁업계에 따르면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은 지난 14일 1천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5일에도 1천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주식형 수익증권 증가를 이끌었던 현대투자신탁운용의 "바이코리아
펀드"는 지난 14일 8백10억원이 감소, 11조2천2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최대치에 비해 4천억원이상 감소한 규모다.

바이코리아펀드는 15일에도 5백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투신운용 관계자는 "바이코리아 펀드의 경우 대부분 20~30%가량의
수익이 나 있는데다 운용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었기 때문에 환매수수료
부담도 없어 일부 법인들이 환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는한 주식형 환매가 계속 이어지고 환매규모도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투신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할 때는 주식형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이
자금이 다시 주가상승을 가져오는 선순환이 작동했으나 이제부터 주가하락과
주식형 환매가 물고 물리는 악순환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