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도 없고 창구를 이용할 수도 없는 금융상품이 나온다.

전자금융을 선호하는 네티즌을 겨냥한 이 상품은 수시로 돈을 찾아쓸수
있으면서도 연 5%의 금리를 보장하는게 이점이다.

농협은 10월1일부터 네티즌들을 겨냥한 "이-뱅킹(e-banking)" 상품을 판매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품은 현금자동지급기(CD),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의 자동화기기나
PC뱅킹,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전자금융거래만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금통장 없이 현금카드를 이용, 자동화기기에서만 돈을 찾을수 있다.

창구를 이용할수 없다.

거래내역은 PC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에서 조회하거나 신규개설때 제공한
거래명세장을 이용해 통장정리기에서 확인할수 있다.

금리는 예금잔액이나 기간에 관계없이 연 5%다.

현재 연 2~3% 수준인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저축예금에 비해 높은
이자를 준다.

농협 관계자는 "창구업무비용을 절감한 만큼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 준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금리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전자금융 이용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뱅킹"에 가입한 고객이 PC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정기예.적금,
새희망프리프리부금, 큰만족실세예금 등에 가입할 경우 해당 예금이율에 연
0.5~1%포인트를 얹어준다.

또 "이-뱅킹" 고객은 2000년 6월말까지 계좌이체 수수료, CD 거래 수수료
(타행환은 제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월급이나 공과금이체 고객은 50만원까지 연 10.75%에 무보증 소액대출을
받을수 있다.

이밖에 PC통신 천리안의 사용료를 "이-뱅킹"으로 자동납부하는 고객은
가입비가 면제되고 사용료도 20% 할인 혜택을 받을수 있다.

데이콤 인터넷쇼핑몰(www.shopplaza.net)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이-뱅킹"
에서 대금을 결제하면 구매대금의 2%를 다시 통장으로 넣어준다.

이밖에 21세기를 맞는 기념으로 PC뱅킹이나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중 21명을 추첨, 내년 7~8월중 실리콘밸리 등 첨단정보산업단지를
견학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