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3일 인터넷을 배우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케임브리지에서 정부의 전자상거래 육성책을 발표하면서
자신은 컴퓨터를 거의 사용할 줄 모른다고 실토하고 앞으로 대학의 컴퓨터
기초과정에 등록, 인터넷 공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솔직히 말해 아이들이나 아내 셰리가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을 지켜볼 때마다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며 인터넷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배경을 털어 놨다.

블레어 총리는 집무중에는 책상보다 소파에 앉아 펜과 종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집무실에는 아직도 컴퓨터가 없다고 총리실 대변인은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