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의 공격적인 주식매수에 힙입어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14일에는 조정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조정폭은 지난 3일간 오름폭에 비하면 미미하다.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란 분석이 많다.

대우사태 이후 한때 870선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다시 980선까지 오른데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한국통신등 핵심블루칩의 상승세가 커다란
역할을 했다.

물론 그동안 낙폭이과다했던 증권.은행주등 금융주의 반등도 주가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증권 은행주의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가 1,000고지를 재탈환할 수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은 이같은 주가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실적호전 종목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신은 "개별종목 장세를 대비한 투자유망종목"이란 분석자료를 통해
유동성장세가 실적장세로 전환되면서 개인이 매수주체로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실적호전"과 "낙폭과대"라는 두가지 조건을 갖춘 종목으로 한빛증권
동일제지 한불종금 서원 태평양제약 롯데삼강 우성사료 빙그레 롯데칠성
세림제지 성보화학등 11개 종목을 꼽았다.

특히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들어 최고치대비 40%이상 하락한 낙폭과대
상태라고 한국투신은 지적했다.

한빛증권은 올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7백80%와 2천5백%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우채권과 관련된 손실예상 규모가 미미하고 고점대비 하락률이 55%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유망하다고 한투는 설명했다.

동일제지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점과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지적됐다.

태평양제약은 SS크림 매출확대 등으로 올해 예상 순이익이 17억원으로
전년대비 1백17%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삼강은 여름철 무더위로 매출이 급증, 연말 순이익이 전년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양호한 현금흐름및 높은 유보율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졌다는
점에서 현 주가는 낙폭(43%)이 과다한 상태라고 한투는 설명했다.

빙그레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1백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9월말 결산을 앞둔 배당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다고 한투는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