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 내린 183.55로 마감됐다.

내린 종목은 2백5개로 오른 종목(1백2개)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2천2백만주, 거래대금은 1천5백4억원으로 투자심리 불안이 계속
됐다.

주도주가 없기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등이 실적호전주중에서 낙폭이 큰 종목들을 중심
으로 매수주문을 낸데 힘입어 일부 반도체 관련주와 정보통신 관련주가 상승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주가차별화가 이뤄지며 실적장세가 도래할 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을 남긴 것으로 풀이했다.

장초반부터 하락세가 완연했다.

투자심리 불안으로 낙폭이 깊어지며 장중 한 때 1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렇다할 주도주가 없어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오후들어 기업은행이 반등하며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나로통신 서울방송 평화은행 등 대형주는 불안심리를 이겨내지 못했다.

인터넷 관련주는 대부분 맥을 추지 못했다.

골드뱅크 디지탈임팩트 인터파크 한국디지탈라인 한글과컴퓨터 디지틀조선
등 실적개선 여부를 막론하고 매물공세를 맞았다.

실적호전주중 낙폭과대주는 선별적으로 상승했다.

아토는 실적호전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눈길을 모았다.

반도체 수혜주인 우영,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자네트시스템 등도 소폭
올랐다.

모아텍 텔슨전자 소예 웅진코웨이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재료보유주 중에선 동남리스가 제3자 매각설에 힘입어 상한가를 냈다.

외국인들은 이날 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시스템 새롬기술 등을 내다 팔았다.

피에스케이테크 필코전자 등을 사들였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