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내년도 예산을 균형예산으로 편성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정부측에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당내 예결위 회의를 열고 내년 예산안에 대한 기본입장을
이처럼 결정했다.

야당은 올해말 2백조원에 달하는 국가채무에도 불구하고 내년도에
18조5천억원의 적자예산을 편성한 것은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몇년간 팽창을 거듭해온 적자예산구조에서 경제안정기조로 방향을 바꿔
균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정부가 짜놓은 내년도 예산안이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장기발전비전도 없이 예전 예산구조를 답습한 "짜집기 예산"에 불과
하다고 혹평했다.

박종근 정책실장은 "정부.여당이 생산적 복지라는 명목으로 선심성 소비
지향적 지출을 늘리고 있는데 예산심의 과정에서 이같은 불요불급한 항목은
삭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예산심의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현안사업에 대한 현장실태파악에 들어가기로 했다.

<>수도권.경기.강원지역은 16일(단장:이재창 의원) <>대구.경북지역 21일
(박종근 정책실장) <>부산.경남지역 21일(이강두 의원) 각각 현장조사에
나선다.

신경식 의원이 이끌 충청지역 현장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