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브라운관 제조에 필요한 기술을 인터넷에서 로열티를
받고 판다.

삼성전관은 14일 브라운관 생산 관련 기술들을 인터넷 홈페이지의
특허판매 웹사이트(www.tech-display.com)에서 판매하는 기술 마케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판매되는 기술은 프레시 바이오 브라운관 제조기술,섀도 마스크의
열처리 공정과 스크린 프린팅 기술,브라운관 코팅기술,브라운관용
형광체 제조기술등 요소기술 5건이다.

회사는 앞으로 각광받을 각종 첨단기술도 이 사이트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2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과 연관된 국내외 학계나 선진
업체들과 기술협력 및 공동 개발 창구로도 이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이 이처럼 기술판매에 나선 것은 브라운관 평판디스플레이
2차전지등 관련된 특허를 전세계에 1천2백79건을 등록하고 있어서라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기술의 역할이 더이상 신제품 적용이나 기업이미지
제고수단에 머물지 않고 회사 이익에 직접 도움을 주도록 하는데 목적
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관은 세계 브라운관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정선휘 부사장 (기술본부장)은 "기술마케팅의 활성화로 기술본부나
연구소가 앞으로 비용을 쓰는 "코스트센터"에서 돈도 버는 "이익센터"
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기술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말까지 5백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