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상승으로 텔슨전자 휴맥스 모아텍 동일기연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들 업체는 매출액대비 수출비중이 50%를 넘는데다 시장점유율을 놓고
일본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원자재 수입비중이 다른 기업에 비해 낮아 엔고가 그대로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흥증권은 13일 "코스닥 기업중 엔고수혜주"라는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 모토로라에 이동통신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는 텔슨전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 힘입어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미국 브라질 유럽등 수출
지역이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지역이어서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올 예상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2천5백억원에
달하고 순이익도 적자에서 벗어나 1백20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DSBR)를 생산해 이중 95%를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휴맥스도 높은 기술력에다 엔고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생겨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4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에 그칠 전망이지만
엔고에 힘입어 순이익은 무려 6배 늘어난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각종 사무기기등에 응용되는 스텝핑모터 전문생산업체인 모아텍과
정보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전자파 제거용 EMI필터 생산업체인 동일기연등도
투자가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비중이 70%를 넘고 세계시장에서 일본업체와 대응한 기술력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증권 투자분석부 김관수 연구원은 "엔고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닥 기업중 이들 기업의 실적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낙폭과대시
저점매수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