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질이 단단한 초경합금을 복잡한 형상의 제품으로 쉽게 만들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종구 박사팀은 13일 분말사출성형기술을
이용해 초경합금 제품을 쉽고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문말사출성형기술이란 금속 또는 세라믹 재료의 분말을 유동성이 높은
고분자와 섞어 금형내에 밀어넣어 금형의 형상대로 성형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팀은 분말사출성형공정에서 필요한 분말의 안정화 기술을 개발, 전체
공정을 단순화하고 공정시간을 크게 줄였다.

초경합금은 매우 단단하면서도 질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로도 가공이 쉽지 않은 금속.

지금까지 초경합금 절삭공구는 일반적으로 프레스 성형법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형상의 조절이 어렵고 후가공비의 비중이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의 이번 기술개발로 정밀절삭 공구, 노즐 등의 내마모부품, 시계
케이스및 시계줄과 같은 장식용 부품 등 초경합금을 소재로 하는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쉽게 만들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실제 이 기술을 이용해 손목시계줄용 부품및 절삭공구 제조에
시험 적용해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종구 박사는 "기술이전효과가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업체를 선정해 개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