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 부품 소재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
하는데 산업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생존기반을 갖출수
있도록 자금 기술 판로 등 3가지 면에서 종속관계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는 대기업의 어음결제관행 등 자금면에서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시정하기 위한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기술면에서는 중소 부품업체에 대한 기술개발자금지원을 대폭 확대,
기술의존에서 벗어나도록 할 방침이다.

부품을 특정 대기업에만 납품하도록 하고 있는 약관을 수정토록 하고 중소
부품업체의 해외수출을 지원해 수직적 하도급관계를 청산하기로 했다.

또한 대일무역 적자를 축소하고 부품 소재분야의 산업을 단기간내에 육성
하기 위해 일본으로부터의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10월26-28일 일본에 대규모 부품 소재산업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편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그동안 동남아진출을 꺼려왔던 일본의 고기술 부품업체들이
엔고를 맞아 해외이전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들을 유치, 신기술 신제품
개발의 원천인 부품 소재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자 자동차 기계 화학 금속 등 5개 분야에서 세계 5위권의 중소 부품
소재 초일류기업 1개사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동차 부품업계도 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서 모임을 갖고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부품산업 육성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달중 부품소재산업 발전기획단을 구성하고 이달말께 부품소재
산업 대토론회를 개최한뒤 11월까지 세부실천계획을 작성하기로 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