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패션브랜드들 사이에 인수합병(M&A)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기업 구치는 총 7억1천만달러에 펜디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간지인 일 몬도가 9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구치가 펜디의 사장인 칼라 펜디와 그의 여동생 안나에게
보유주식을 팔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 영국에서 가장 유서깊은 제화업체중 하나인 처치도 이날 이탈리아
패션기업 프라다의 기업인수 제의를 받아들였다.

프라다가 처치에 제안한 인수금액은 1억7천2백만달러다.

영국 중부 노스햄턴에 본사를 두고 가족을 중심으로 한 경영을 해 온 처지는
프라다에 인수됨으로써 세계시장 진출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화장품업체 시셰이도도 이에 앞서 브랜드의 해외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고급사치제품 전문그룹인 LVMH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발표했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