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주주총회'] 신당 발기 의원들도 참석 ..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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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주주총회는 정동영 의원이 오후 5시께 입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민회의 의원들 가운데 신당 발기인으로 선정된 의원들은 청와대 만찬
약속으로 인해 다소 일찍 행사장에 도착, 곧바로 주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 6시 의원 전원이 입장했고 한화갑 국민회의 사무총장은 당초 20여분
정도밖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회의가 진지하게 진행되면서
1시간이 넘게 행사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 일찍 도착했던 김영환 추미애 정동영 의원 등 신당발기인으로 선정된
의원들도 청와대 만찬 시간에 맞춰 6시20분께 자리를 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들과 향후
집권당을 이끌 인물들이 일치한데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며 흔쾌히 의원
보좌진들과 대화를 이어 나갔다.
<>.한화갑 총장의 좌석에는 특히 김영삼(자영업.29)씨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말투 등이 비슷해 "리틀 DJ"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
총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네티즌의 만남이어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정치적으로 화해하라"고 농담을 건넸고 한 총장은
"나는 모든 사람과 화해할 수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주들은 대학생이었지만 직장인 및 장년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방관혁(수협근무.53)씨는 "정치적 무관심을 벗어나고 싶어 이 행사에
참여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이 정치권의 핵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광식(18)씨는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두뇌한국 21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당찬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먼 길을 마다않고 제주도에서 올라온 네티즌도 있었다.
강순석씨(자영업.28)는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날 곧바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강씨는 특히 제주도 항공편 축소에 따른 불편 해결과 지역 현안인 "제주도
4.3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 이 행사가 참여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주주와 국회의원들간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면서 때로는 긴장감이 감돌기
까지 했다.
추미애 의원의 주주로 참석한 한 네티즌은 시민단체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대며 "민주성 부문에서 점수가 낮게 나와 주가가 4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고 지적, 추 의원을 당혹케 했다.
추 의원은 "아무래도 야당 시절엔 민주성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여당
입장이 되다 보니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둬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의원들의 발언이 길어지자 사회자가 "우리가 너무 회사측에 끌려가는
것 같다"며 의원의 발언을 중단시키고 주주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의원들과 네티즌의 일문일답식 회의가 끝난 후 참석자들
끼리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깊이 있고 진지한 대화가 오간 탓에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면서
까지 만찬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 의원과 네티즌들은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듯 근처 음식점에서 "2차"를 즐기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좋은 자리가 진작에 마련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정치인의 숨은 면모를 볼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민회의 의원들 가운데 신당 발기인으로 선정된 의원들은 청와대 만찬
약속으로 인해 다소 일찍 행사장에 도착, 곧바로 주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 6시 의원 전원이 입장했고 한화갑 국민회의 사무총장은 당초 20여분
정도밖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회의가 진지하게 진행되면서
1시간이 넘게 행사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 일찍 도착했던 김영환 추미애 정동영 의원 등 신당발기인으로 선정된
의원들도 청와대 만찬 시간에 맞춰 6시20분께 자리를 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들과 향후
집권당을 이끌 인물들이 일치한데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며 흔쾌히 의원
보좌진들과 대화를 이어 나갔다.
<>.한화갑 총장의 좌석에는 특히 김영삼(자영업.29)씨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말투 등이 비슷해 "리틀 DJ"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
총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네티즌의 만남이어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정치적으로 화해하라"고 농담을 건넸고 한 총장은
"나는 모든 사람과 화해할 수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주들은 대학생이었지만 직장인 및 장년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방관혁(수협근무.53)씨는 "정치적 무관심을 벗어나고 싶어 이 행사에
참여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이 정치권의 핵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광식(18)씨는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두뇌한국 21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당찬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먼 길을 마다않고 제주도에서 올라온 네티즌도 있었다.
강순석씨(자영업.28)는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날 곧바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강씨는 특히 제주도 항공편 축소에 따른 불편 해결과 지역 현안인 "제주도
4.3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 이 행사가 참여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주주와 국회의원들간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면서 때로는 긴장감이 감돌기
까지 했다.
추미애 의원의 주주로 참석한 한 네티즌은 시민단체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대며 "민주성 부문에서 점수가 낮게 나와 주가가 4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고 지적, 추 의원을 당혹케 했다.
추 의원은 "아무래도 야당 시절엔 민주성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여당
입장이 되다 보니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주안점을 둬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의원들의 발언이 길어지자 사회자가 "우리가 너무 회사측에 끌려가는
것 같다"며 의원의 발언을 중단시키고 주주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의원들과 네티즌의 일문일답식 회의가 끝난 후 참석자들
끼리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깊이 있고 진지한 대화가 오간 탓에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기면서
까지 만찬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 의원과 네티즌들은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듯 근처 음식점에서 "2차"를 즐기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좋은 자리가 진작에 마련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정치인의 숨은 면모를 볼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