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제안이 21세기 경영방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직원 개개인이 현장에서 체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가격과 품질이 전세계에 걸쳐 경쟁기업과 비교되는 무한경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능률협회는 제12회 한국 제안.소집단 활동 전국대회 수상기업을 선정,
9일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디어 경영 3년 연속 대상업체로 선정된 삼성코닝을
비롯, 10개사가 선정됐다.

이들 회사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작업공정 개선, 원가절감
및 고객만족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공통적으로 임직원의 자발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체계화시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장치산업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설비노후로 인한 운전
장애를 제안활동을 통해 해결했다.

설비는 시간이 갈수록 젊어진다는 신사고로 접근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설비고장의 원인분석을 통한 결과였다.

또 오랜 근무경력으로 인해 "이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라는 엔지니어의
우물안 개구리의식을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 "첫" 제안제도를
통해 극복한 기업도 있다.

일정한 속도로 계속해서 냉각수를 분사하는 장치에 직원이 직접 만든
센서를 부착, 제품이 공정에 들어갈때만 작동토록 해 연간 수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곳도 있다.

환풍기에 천 조각 하나만 부착해 작업소음을 줄인 공장도 우수사례에
포함됐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그야말로 "모래에서 금을 캔다"는 생존차원의 신념을
전 임직원이 공유할 때 나올 수 있었다.

사내제안의 활성화는 단순한 비용절감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직원 개개인으로 하여금 기업 경영활동에 참가시켜 기업경쟁력을 배가
시킨다.

이는 고객만족으로 이어져 기업이미지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능률협회 관계자는 "사내제안은 고객만족이란 경영전략을 현장과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는 매개체이자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유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수상업체 대표등 기업인과 각계 인사 8백여명이 참석
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99 아이디어 경영대상 수상기업 및 유공자 ]

<> 3연속 대상 : 삼성코닝 수원사업장
<> 2연속 대상 : 삼성항공산업 사천사업장
<> 서비스부문 대상 : 삼성에버랜드
<> 제조부문 대상 :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곡성공장
<> 유통부문 대상 : 금강개발산업 현대백화점
<> 화학부문 대상 : 삼성정밀화학
<> 식품부문 대상 : 롯데제과 평택공장
<> 최우수상 : 현대투자신탁증권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광주공장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

<> 최고경영자상 : 박영구 대표이사(삼성코닝)
허태학 대표이사(삼성에버랜드)
<> 경영자상 : 김완재 공장장(금호 폴리캠 여수공장)
박재점 사업장장(삼성항공 사천사업장)
<> 추진자상 : 김일원(삼성코닝)
김승래(금강개발산업 현대백화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