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홈페이지의 접속건수가 2만건을 넘어섰다.
또 참석의원들이 미리 보내온 의정보고서를 보고 인기투표를 한 열성
네티즌도 1만명에 이르러 정치인 주총에 대한 네티즌의 높은 관심을 반영
했다.
특히 홈페이지에 실린 일부 의원들의 의정보고서는 접속이 폭주, 일시 마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주총의 행사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자 네티즌들은 이제 국내에도
진정한 전자민주주의 시대가 다가왔다는 평가를 앞다투어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때맞춰 발표된 여권 신당 발기인 명단에 정치인 주총에 참석한
국민회의 의원 대부분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치인 주총에 참석한 8명의 국민회의 의원중 발기인에 포함된 인사는
김민석 김영환 정동영 정동채 추미애 의원 등 5명.
여기에다 한화갑 이해찬 의원 등이 주요 당직자란 점을 감안할때 모든
국민회의 참석자들이 사실상 신당의 핵심멤버에 포함된 셈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뽑은 차세대 지도자들과 향후
집권당을 끌어갈 인물들과 일치한데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는 촌평을 사이트
에 올리며 신당을 잘 운영해 달라는 주문을 달기도 했다.
이에 호응하듯 신당 발기인에 뽑힌 국민회의 의원들은 청와대 만찬에 앞서
바쁜 시간을 쪼개 주총에 예정대로 참석, 자신의 의정활동을 피력하는
열의를 보여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두시간에 걸쳐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주총은 의원들이 주주로
참석한 네티즌에게 성의를 다해 자신의 의정 활동을 설명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특히 "대부분 시민단체 등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의정에 반영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는 등 미흡했던 점도 가감없이
토로해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을 감동케 했다.
주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좋은 경험을 했다.
이날 행사로 전자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지역구 활동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과의 대화 시간도 늘려 나가겠다"고 이구동성
으로 강조했다.
또 21세기 새로운 정치비전과 사이버정치에 대한 대비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주총에 소수주주로 참여한 네티즌 가운데는 대학생들이 많았으나
직장인들도 상당수가 참여, 네티즌의 폭이 넓어졌음을 실감케 했다.
특히 행사가 평일이어서 직장인들의 참석이 쉽지 않았으나 월차휴가까지
얻어 행사에 참여한 "열성파" 네티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또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제주도에 거주하는 네티즌까지 행사장을
찾았다.
연령층도 다양해 54세인 고등학교 선생님에서 부터 17세 고등학생까지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네티즌은 "평소 국회의원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었는데 이 행사를 통해 이런 불신이 많이 사라졌고
정치개혁이 왜 필요한지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 김형배 기자 khb@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