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재테크박람회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구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
서 4일간 일정으로 열렸다.

금융 증권 부동산 창업 정보가 한데 모아진 이번 행사는 개막시간(오전
10시) 전부터 일반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각 참여업체가 앞선 기술을 이용한 신종 투자기법을 홍보하는데 주력해
사이버 격전장을 방불케 했다.

LG증권 세종증권 코너에는 사이버거래등 정보통신수단을 활용한 첨단
투자시스템을 적극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은 투자클리닉센터를 별도로 설치, 투자자들의 개별상담에 적극
나섰다.

부동산과 창업코너에도 관심있는 투자자를 위한 상담이 활발히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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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부동산업계가 안고 있는 고질병은 유통과정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일부 돈있는 사람만의 투자수단으로 전락해 있다는 것이다"

안범수 ERA코리아 사장은 부동산업계의 유통과정 개선을 통한 투자대중화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부동산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방식은
부동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ERA코리아는 99재테크박람회 부동산부문에 참가했다.

안 사장은 이번 행사기간중 상가건물 토지 등 2백50여건의 실제 물건을
전시하면서 투자상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11일에는 신종투자수단으로 관심으로 끌고 있는 부동산 뮤추얼펀드에
대한 세미나도 연다.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뮤추얼펀드가 일반화된 투자상품이나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다"고 말한 그는 "투자자 보호장치를 제대로 만들고 상품개발업체들이
운용기술을 발전시켜간다면 소액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부동산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기심리를
버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그는 또 "간접투자방식에서도 한꺼번에 많은 돈을 거머쥐려면 결국 손해를
자초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96년 11월 설립한 ERA코리아는 미국계 부동산프랜차이즈 업체인 ERA사의
한국법인이다.

전국에 현재 1백50개의 가맹점이 있다.

안 사장은 지난 7월부터 서울 서초동 현대타워건물에 1천여건의 매물을
전시하는 부동산 직거래 장터도 운용하고 있다.

< 박영신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