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재테크박람회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구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
서 4일간 일정으로 열렸다.

금융 증권 부동산 창업 정보가 한데 모아진 이번 행사는 개막시간(오전
10시) 전부터 일반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특히 각 참여업체가 앞선 기술을 이용한 신종 투자기법을 홍보하는데 주력해
사이버 격전장을 방불케 했다.

LG증권 세종증권 코너에는 사이버거래등 정보통신수단을 활용한 첨단
투자시스템을 적극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은 투자클리닉센터를 별도로 설치, 투자자들의 개별상담에 적극
나섰다.

부동산과 창업코너에도 관심있는 투자자를 위한 상담이 활발히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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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망이 불투명한 요즘같은 때엔 절세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박람회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서 팀장은 일반인에도 널리 알려진 조흥은행의 간판급 재테크 전문가.

그는 이번 행사에서도 조흥은행의 부스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박람회는 은행뿐만 아니라 투신사 증권사 등 모든 금융기관의
투자상품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며 "고객들에겐 직접 상품을 비교해보고
투자대상을 결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적극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업그레이드 정기예금".

세금우대혜택을 받으면서 연 8%대의 이율을 보장해 지금같은 금리불안기에
적합하다는게 서 팀장의 설명이다.

조흥은행은 기업을 위해 중소기업지원 특별대출 상품도 준비했다.

1조원규모의 특별자금을 설정해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줄 계획이다.

서 팀장은 또 이번 기간동안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에 대비한 투자전략도
개별상담하고 있다.

그는 "종합과세에 대한 궁금증을 묻는 고객이 많다"며 "실시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지금부터 재테크 전략을 새로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부스에는 이번에 자체 개발한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설치돼 고객
들이 직접 다뤄볼 수도 있다.

서 팀장은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고객들이 안정한 재테크
방법을 많이 물어온다"며 "예금자보호가 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