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숫자인 "9"가 다섯번이나 겹친 20세기 최대의 길일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중국인 신혼부부 99쌍은 9일 오전9시9분에 맞춰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한.중 관광우호의 달"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신혼부부의
합동결혼식외에 금혼.은혼식을 맞는 중국인 부부 2백쌍도 함께 기념식을
가졌다.

또 이날 제일은행 각 지점에서는 9번째나 99번째로 방문한 고객에게
꽃다발을 선사하고 행운을 빌었다.

서울 명동의 패션전문점 유투존은 9시부터 "99페스티벌" 행사를 가져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 가운데 주민등록번호나 운전면허증에 9자가 가장 많은 사람
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을 증정했다.

대한항공도 퀴즈잔치를 벌였다.

1999년 9월9일 9시9분9초로 9자가 8개나 찍힌 지하철 티킷은 위형복
(38.출판업)씨에게 돌아갔다.

위씨는 "이 티킷을 행운의 상징으로 고이 간직하겠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