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훈규
부장검사)는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에 대해 9일중 증권거래법 위반(시세조종
등)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이 회장을 상대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자금을
지원받아 현대전자의 주가를 조작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회장이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의 지시를 받았거나 사후에 보고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가조작이 없었던 만큼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이미 구속된 현대증권 박철재 상무 등과 이 회장을
대질심문시킬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6일과 7일 소환한 현대중공업 김형벽회장과 현대상선 박세용
회장도 밤샘조사에서 "현대전자의 주식을 사는 줄도 몰랐다"며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금주내 소환키로 하고 정회장에게 조기 출두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