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옛 지멘스 반도체부문)가 일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양사는 NEC 후지쓰등 일본 전자업체들과 D램 장기판매계약을 체결, 오는
10월부터 공급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두 회사가 일본에 진출하면 일본 D램 시장의 외국산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게 된다.

양사는 대량생산에 의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지금까지 미개척지였던
일본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우선 주력제품인 64메가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월 5천만웨이퍼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는 일본 주요업체들의 생산량의 2-3배나 된다.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도 생산량을 월 3천만 웨이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두 회사가 모두 판매계획을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오는 2001년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은 일본시장에서 각각 20%와 10%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