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2억원의 성과급을 받는 펀드매니저가 등장해 화제다.

대한투자신탁의 수석펀드매니저인 오근준 부장(47)이 그 주인공.

오부장은 지난 5월10일 고유재산 2팀장을 맡은뒤 이달초까지 4개월동안
회사돈으로 주식을 매매해 2백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회사측이 당시 고유재산운용 2팀을 만들면서 수익의 1%를 인센티브로
지급키로 했기 때문에 오부장은 연말께 2억원가량의 성과급을 받게될 전망
이다.

회사 관계자는 "2백억원은 공사채형수익증권 2조원어치를 팔아 1년동안
관리할때 나오는 수익"이라면서 "2억원의 인센티브는 오히려 부족할 정도"
라고 말했다.

오부장은 고유재산운용팀을 맡을 당시 운용자산은 제로였다.

콜자금을 빌려 주식투자를 시작해 4개월만에 2백억원의 이익을 남기는
수완을 발휘한 것이다.

오부장은 신탁재산팀장 고유재산팀장 해외투자팀장 투자분석부장등 주식
운용 업무에만 15년간 일해온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고유재산 운용에서 "노익장"을 과시한 그는 지난 92년 떠났던 신탁재산팀
으로 최근 화려하게 복귀했다.

신탁재산 운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수석 펀드매니저팀의 팀장을
맡은 것이다.

오부장이 고객돈도 회삿돈처럼 부풀려줄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주위의
관심이 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