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석유 수입업체의 독자상표를 내건 주유소가
오는 8일 선을 보인다.

석유수입업체인 타이거오일은 오는 8일 의정부와 울산에서 "타이거오일"
상표를 내건 주유소 3곳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대부분의 주유소가 SK(주),LG 칼텍스정유,현대정유,쌍용정유 등 4개
정유사의 상표를 내걸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 수입업체의 독자 상표로
영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울산,평택,인천에 저유소를 확보하고 있는 타이거오일은 이달중
자사 상표를 내건 주유소 16곳의 문을 열고,연내에 자사상표 주유소를
50개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일본 정유사와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휘발유와 경유의 권장 판매가격을
기존 정유사직영 주유소보다 리터당 40원 가량 싼 1천1백95원,
5백20원으로 책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석유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기존 정유업계의 지적에
대해 "수입할 때마다 정부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정유사 제품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수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쌍용에서 석유류 수입업무를 했던 박상준씨가 지난해 세운 이 회사는
앞으로 해외공급선을 확대하고 외국 유명 정유사와도 합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완수 기자 wan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