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인 B씨는 최근 부업을 시작한 이후 밖에서 지내는 시간에 많아
휴대폰이 필요했다.

그러나 남편과 딸이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도 만만치 않아 선뜻 구입하지
못했다.

더욱이 별로 통화하지 않는데도 매달 통화료보다 비싼 기본요금을 꼬박꼬박
내야할 것을 생각하니 꽤나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이동전화사에서 시행중인 "선불카드 서비스"를
소개받았다.

이 서비스는 이동전화에 가입하지 않고도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아무
중고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가입하고 나니 역시 통화료보다 비싼 가입비와 기본요금을 내지 않아도 돼
부담이 적었다.

B씨는 지금 한달에 1만원정도의 비용으로 휴대폰을 사용중이다.

이동전화에 가입하지 않고도 휴대폰을 저렴하게 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들어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종의 근무자들이나 가정주부, 청소년,
국내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휴대폰 선불카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선불카드 서비스는 무엇보다 가입비 부담이 없어 편리하다.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려면 까다로운 가입절차뿐 아니라 비싼 가입비 때문에
망설여진다.

통화시간에 상관없이 매달 1만5천~2만원 정도의 기본요금을 내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선불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기존의 중고 단말기
로도 자신이 사용한 만큼의 요금만 내면서 통화할 수 있다.

더욱이 가입자에게 부과되는 전화세나 전파세 등 별도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서비스는 <>여행.출장.이벤트 등으로 단기간에만 이동전화가 필요한
고객 <>전화를 거는 것보다 받는 경우가 많아 각종 가입비용과 월 기본료가
부담되는 고객 <>자녀에게 이동전화를 구입해주고 싶어도 요금이 부담되는
가정 <>통신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통화한도를 정해 사용하길
원하는 법인 <>이동전화 회사들이 가입시키기를 꺼리는 외국인 여행객이나
바이어 <>보증보험 부적격 등으로 가입자격이 안되는 일반 고객 등에게
유리하다.

SK텔레콤의 "011 스피드 패스", 한국통신프리텔의 "016 프리카드"
"016 로얄칩", LG텔레콤의 "019 YES 서비스", 한솔PCS의 "앵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 구입및 이용방법 =각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전국 지점이나 대리점에서
선불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선불카드 금액은 5천원권부터 최대 1백만원권까지 이동전화사별로 다양하다.

카드 구입시 선불카드용 이동전화 번호 4자리 국번(사업자에 따라 3자리
국번)을 부여받는다.

선불카드를 구입한 후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4자리 국번을 누르면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카드를 등록하면 걸 때마다 카드의 현재 잔액을 알려준다.

한국통신프리텔의 "016 프리카드"의 경우 한달간 사용요금 청구시 청구서에
적힌 금액만큼 한꺼번에 카드에서 차감된다.

LG텔레콤의 "019 YES 서비스"는 잔액이 소진되거나 사용기간이 끝나도
30일간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요금이 소진되면 가까운 지점이나 대리점에서 카드를 새로 구입하거나
기존 카드로 충전이 가능하다.

전화를 걸거나 받는 방법은 일반 이동전화와 같다.

단말기는 새 휴대폰을 별도 구입해 사용하거나 기존에 쓰지 않은채 남아
있는 중고 휴대폰을 재활용할 수도 있다.


<> 선불카드 통화요금과 사용기간 =선불카드 통화요금은 이동전화 사업자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표준요금 기준으로 10초당 55~65원 정도이다.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는 대신 일반 이동전화 요금보다는 두배 이상 비싸게
매겨진 셈이다.

그러나 선불카드를 사용하면 전체 전화요금을 30%정도 절감할 수 있다.

각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선불카드 금액에 따라 최소 한달부터 최대 1년까지
사용기간의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금액이 남은채 사용기간이 지나더라도 남은 금액을 마져 쓸수 있는
방법은 있다.

다른 카드를 구입해 "금액 더하기"를 하거나 재충전을 하면 잔액으로
사용기간 이후에도 통화할 수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