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원격 방재시스템은 대부분 단방향 통신만 할 수 있습니다. 현장상황
을 텍스트 문서형태로 받기 때문에 중앙 통제센터에서 정확한 사고내용을
파악하거나 방재대책을 세우는 데 애를 먹지요"

정성(54) 사장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2년여간 쌍방향 시스템
개발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소방서와 인근의 주요 시설물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24시간
감시와 동시에 현장통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0년이 넘게 빌딩 방재자동화에 몸담아온 그는 "화재가 언제 어디서
일어난 줄 알면서도 즉각 대처하지 못해 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는 게 가장
안타까웠다"며 "설치와 조작이 쉽고 유지관리비용도 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첨단 방재시스템 구축에 소극적인 건물주의 부담을 줄여 가능한 한 많은
건물에 공급하려는 생각에서다.

정 사장은 전용회선을 이용해 동화상으로 화재현장을 보여주는 신모델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론 국가종합방재망 구축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