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력의 휴대폰 통화 차단기가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재밍일렉트로닉(대표 김희철)은 이 차단기의 출력이 0.1mW로 낮아
기존 차단기의 취약점인 주변 의료기기 등 정밀기기의 오작동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국산이나 외산 차단기는 출력이 5백~8백mW로 높아 설치장소에
제약이 많았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차단기는 설치한 내부공간에서만 통화를 차단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차단기에서 나오는 방해전파가 벽에 부딪히면 효력을 상실하도록
설계해 설치장소 바깥에서 통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방지한다는 것.

통화차단 효과는 기지국의 위치 건물 내부구조 등 주변 전파환경에
따라 7~25m까지 미친다.

이 차단기는 부천시민회관,코엑스 대회의실 등 10여곳에 설치됐다.

법원 및 예술의전당 등과도 협의중이다.

주문이 밀려들면서 최근 월1만대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 회사는 주변 기지국의 위치 및 창문크기 등 전파환경을 감안해
여러 세트의 차단기를 설치한다.

2대가 한 세트를 이루고 있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PCS 및 셀룰러 이동전화서비스를 각각 차단토록
설계했다.

(02)575-4050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