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동산신탁의 채권금융기관들과 대주주인 성업공사가 채권회수
유예 만기를 하루 앞둔 5일 대한부동산신탁 정상화(워크아웃)방안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대한부동산신탁은 부도위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생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합의된 방안에 따르면 성업공사는 금주 중에 6백72억원을 현금출자
하게된다.

또 채권은행들이 대한부동산신탁에 지원하는 신규자금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선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대한부동산신탁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신규자금
8백32억원으로 대출해준다.

또 대출금 4천여억원 중 일단 1천3백38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실사를
해본 뒤 추가 출자전환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출자전환 규모를 1천1백50억원 더 늘려 2천4백88억원으로 하라는
성업공사측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성업공사와 채권금융기관들은 성업공사의 출자가 이뤄지는 즉시
공동 경영관리단을 구성,대한부동산신탁에 투입하기로 했다.

공동경영관리단은 대한부동산신탁의 경영에 참여하면서 사업현황
및 재무구조에 대한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대한부동산신탁은 부도위기에서 사실상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지난달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6일까지 정상화방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오는 7일부터 채권행사에 들어가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