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책] 생태학자와 떠나는 '생명의 세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연은 모든 사람들의 스승이다.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넓고 포근한 어머니 품이기도 하다.
자연 속에는 신비로운 생명의 비밀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틈만 나면 산과 바다를 찾는다.
최근에는 가족단위로 생태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럴 때 배낭 속에 넣고 갈만한 책은 없을까.
새박사 윤무부 교수의 "새야 새야 날아라"와 백용해 한국갯벌생태연구회장
의 "살아있는 갯벌 이야기"(도서출판 창조문화)가 함께 출간됐다.
"새야 새야 날아라"는 30년에 걸친 저자의 탐조여행 과정을 압축한 책이다.
그는 경기도 광릉숲의 크낙새, 해남 보길도의 팔색조, 서산 천수만의
가창오리,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검은머리갈매기 등 새들의 지역별 생태
특성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신혼 때 홍도에서 갈매기를 불러 모아달라는 영화사의 촬영지원 요청을
받고 갔다가 괭이갈매기떼의 공격을 받았던 일화도 소개했다.
불이 난 뒤에도 찾아오는 창원 주남저수지 철새들의 순정, 스님과 함께
도를 닦는 영월 법흥사 텃새들의 사연도 흥미롭다.
"살아있는 갯벌 이야기"는 갯벌 생물들의 생태관찰 기록과 사진을 담은
현장보고서다.
16년간 갯벌만 뒤지고 다닌 저자는 우리나라 국토의 2.8%에 달하는 갯벌이
농경지보다 3~10배나 높은 생산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염주알을 굴리는 강화 장곶돈대의 "엽낭게", 백두산을 울린 갈목부락 "
달랑게", 백의 얼굴을 지닌 "백합조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참조개"
등 이름도 별난 갯벌살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피부미용에 좋은 동검리 갯벌 마사지와 남해 설천마을 앞 쏙낚시의 쏠쏠한
재미도 알려준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넓고 포근한 어머니 품이기도 하다.
자연 속에는 신비로운 생명의 비밀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틈만 나면 산과 바다를 찾는다.
최근에는 가족단위로 생태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럴 때 배낭 속에 넣고 갈만한 책은 없을까.
새박사 윤무부 교수의 "새야 새야 날아라"와 백용해 한국갯벌생태연구회장
의 "살아있는 갯벌 이야기"(도서출판 창조문화)가 함께 출간됐다.
"새야 새야 날아라"는 30년에 걸친 저자의 탐조여행 과정을 압축한 책이다.
그는 경기도 광릉숲의 크낙새, 해남 보길도의 팔색조, 서산 천수만의
가창오리,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검은머리갈매기 등 새들의 지역별 생태
특성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신혼 때 홍도에서 갈매기를 불러 모아달라는 영화사의 촬영지원 요청을
받고 갔다가 괭이갈매기떼의 공격을 받았던 일화도 소개했다.
불이 난 뒤에도 찾아오는 창원 주남저수지 철새들의 순정, 스님과 함께
도를 닦는 영월 법흥사 텃새들의 사연도 흥미롭다.
"살아있는 갯벌 이야기"는 갯벌 생물들의 생태관찰 기록과 사진을 담은
현장보고서다.
16년간 갯벌만 뒤지고 다닌 저자는 우리나라 국토의 2.8%에 달하는 갯벌이
농경지보다 3~10배나 높은 생산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염주알을 굴리는 강화 장곶돈대의 "엽낭게", 백두산을 울린 갈목부락 "
달랑게", 백의 얼굴을 지닌 "백합조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참조개"
등 이름도 별난 갯벌살이들의 삶을 보여준다.
피부미용에 좋은 동검리 갯벌 마사지와 남해 설천마을 앞 쏙낚시의 쏠쏠한
재미도 알려준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