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박물관의 한국담당 큐레이터들이 한국 고미술품의 효과적인 해외전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정빈)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과
공동으로 오는 6~17일 국립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서 "제1차 해외박물관 한국담당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모두 9개국에서 23명의 한국고미술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영국 대영박물관의 제인 포탈, 미국 버밍햄박물관의 도널드 우드 등
저명한 학자들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한국문화재를 상설 전시할 수 있는 한국실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포함, 37곳에 개설됐지만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큐레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한국문화재를 올바르게 소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전문과들과의 의견교환,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이들
한국담당 큐레이터들의 전문성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교류재단은 이번 행사와는 별도로 올해부터 미국 UCLA 대학에
한국 미술사 교수직을 신설, 한국전문 큐레이터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계획이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