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조만간 금융감독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조선생명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3일 "대한생명 처리문제로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현대측이 조선생명을 인수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상태"라며
"9월안에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와 현대는 이를위해 세부실사기준을 협의중이다.

금감위와 현대는 조선생명의 자산부족액을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조선생명을 인수해 한국생명과 합병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며 "상대가 있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대가 자산부족액이 가장 적은 생보사로 조선생명을
고른 것"이라며 "조선생명 자산부족액은 1천8백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국생명은 수도권에,조선생명은 영남권 등 수도권이남에 각각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어 두 생보사가 합칠 경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지난 6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조선생명에 대한 자산실사를
벌였다.

한편 두원 태평양 한덕 동아 등 나머지 부실생명보험사 매각협상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