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거래와 주가조작 등 불공정 주식거래행위가 크게 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적발한
불공정 주식거래행위는 32건에 달하고 있다.

불공적 주식거래는 지난 96년 22건 적발된데 이어 97년 36건, 98년 46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증시활황과 함께 불공정거래행위도 급증하는 추세다.

불공정 거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는
<>96년 4건 <>97년 15건 <>98년 19건 등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17건에 이르고 있다.

회사관계자들이 사내 정보를 미리 활용, 시세차익을 챙기는 비윤리적 내부자
거래행위가 특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주가조작으로 불리는 시세조종 행위는 <>96년 18건 <>97년 21건
<>98년 27건 적발됐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는 15건에 그치고 있다.

금감원은 이같이 부당거래가 늘어난 것은 IMF 사태로 기업들이 대거 부도를
내면서 대주주들이 사내 정보를 이용해 기업이 부도나기 직전 대주주 지분을
처분하는 사례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에는 이득을 취할 목적이 아니라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지분을
처분하는 사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