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학이 상반기중 부채비율 79%를 달성하는 등 구조조정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양화학은 농약 사업 매각, 보유자산 처분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말 1백2.7%였던 부채비율이 지난 상반기중 79.8%로 낮아졌다고
2일 밝혔다.

또 유니드 동양산전 영창건설 인천방송등 17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
부채비율은 1백10%에 달했다.

이같은 그룹 부채비율은 30대 그룹과 비교해볼때 롯데(6월말현재 95.2%),
제일제당(1백7.8%)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동양화학 그룹은 자산 기준 국내 34위 기업이다.

동양화학의 재무구조가 이처럼 튼튼한 것은 지난 96년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왔기 때문이다.

96년 2천1백명에 달했던 임직원을 1천4백명 수준으로 줄였으며 한불화학,
헤라우스 오리엔탈 하이텍 등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했다.

비핵심 사업인 농약사업도 팔았으며 무역과 엔지니어링 업무를 전문 계열사
로 넘기는 등 조직도 슬림화했다.

이도행 경영기획팀장은 "축적된 내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전문기업으로
커가겠다는게 회사의 목표"라며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줄어든 5천1백억원에
그칠 것이나 경상이익은 26%정도 늘어난 3백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