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뮤추얼펀드 가운데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펀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8월26일에 판매가 끝난 "SEI에셋뮤추얼
2호"의 운용보수(자산의 1%)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매금액이 목표금액보다 적은 84억5천만원에 그친 것은
주식시장 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점등의 이유가 있으나 결국은 SEI에셋코리아
자산운용의 책임"이라며 "이 펀드의 운용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
했다.

회사의 잘못을 인정해 운용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용보수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업계관행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그는 "유상증자를 통해 이 펀드규모가 2백억원이상으로 늘어나든가 펀드
수익률이 30%를 넘을 때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판매회사가 받는 판매보수에 대해서는 판매회사가 알아서 할 일이어
서 판매보수는 여전히 받게 된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