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해상불가침 경계선 설정을 위한 실무협의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은 유엔사령부가 북방한계선(NLL)을 고집할 땐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은 1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에서
장성급회담을 열고 새로운 해상경계선 설정에 관해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황해.경기도 경계선의 연장선상에 새로운 해상경계선
을 설정하는 문제에 대해 유엔사측의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유엔사측은 이에대해 "NLL은 지난 46년간 쌍방이 준수해온 실질적인 경계선
으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남북간 군사
공동위원회 테두리안에서 새로운 해상경계선에 대해 실무협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논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북한측 대표인 이찬복 중장은 "경계선 설정을 거부하고 NLL을 고집
하는 것은 정전협정을 포기하고 침해하는 행위"라며 "더이상 장성급회담에서
시간을 끌 필요가 없으며 조선인민군은 우리의 수역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