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아이언은 주말골퍼들이 가장 다루기 쉬운 클럽인가.

꼭 그렇지 않다.

그들에게 낭패감을 안겨주는 것중 하나가 쇼트아이언샷이다.

주말골퍼들이 라운드중 쇼트아이언(7~9번아이언, 웨지)을 잡을 기회는 흔치
않다.

그런 기회가 오면 파온을 시키고 파를 잡아야 하는데 결과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파5홀에서 두번째 샷까지 잘 하고 홀까지 1백야드가 남았을 경우.

짧은 파4홀에서 드라이버샷을 잘 날리고 깃대까지 1백20야드를 남겼을
경우가 그 예다.

이때 온그린은커녕 볼이 그린 왼쪽으로 벗어나는 일이 많다.

쇼트아이언샷의 "풀"(pull).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첫째 원인은 다운스윙단계에서 몸의 왼쪽부분(허리.히프)이 비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쇼트아이언샷은 드라이버샷을 할때보다 스윙이 짧다.

다운스윙때 그만큼 허리가 돌아갈 여유가 적어짐을 의미한다.

클럽이 내려올때 왼쪽 허리와 히프는 물러나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운스윙이 방해를 받고 스윙궤도가 아웃-인이 되면서 볼을
당기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아예 오픈스탠스를 한뒤 어드레스를 하면 된다.

스윙을 하기전부터 허리와 히프를 열어주는 것이다.

오픈스탠스는 쇼트아이언샷에 필요한 업라이트스윙도 쉽게 이룰수 있게
해준다.

둘째 원인은 그립이다.

강한 그립(훅그립)을 하면 오른 손과 어깨위주의 스윙이 되기 쉽다.

그러면 임팩트시 페이스가 닫혀 볼이 목표왼쪽으로 가게 된다.

예방책은 그립할때 양손이 만드는 "V"자의 꼭지점이 오른 어깨가 아니라
턱을 향하게 하는 것.

약한 그립을 하고 왼손위주의 스윙을 하라는 뜻이다.

쇼트아이언은 세게 칠 필요가 없다.

셋째 원인은 샷을 할때 머리가 목표쪽으로 빨리 움직이기 때문이다.

손위주로 스윙하는 골퍼들에게서 많이 볼수 있는 현상이다.

임팩트순간까지 머리를 볼뒤에 남기고 하체가 상체를 리드하는 스윙이
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라.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