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청와대 직원들에 대해 주인의식을 강조하며
"(정부에 대한)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자기반성과 혁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월례조회에서 "정책의 혼선, 개혁의지의 퇴색,
지도층인사의 부적절한 처신과 언동은 주인의식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라며
청와대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고급옷 로비의혹사건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뤄진
것이어서 청와대 직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직자를 향해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메시지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주목된다.

김 실장은 이어 "이러한 지적가운데 국정을 국민에게 적절하게 알리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도 있다"며 비서실직원들이 홍보마인드로 무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항상 개혁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자기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업무의 추진력도 강조했다.

그는 "옛말에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다"며 "청와대 직원들에게는 높은 청렴성과 헌신성, 봉사정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