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오는 2002년 이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사장)은 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 환갑 이후에는 대외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이 회장이 그동안 환갑 이전엔 기업경영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으며 외부적 활동은 환갑 이후에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이 회장이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20세기초까지는 이런 목표가 달성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수 사장은 삼성의 재무전문가로 삼성 내에서 이건희 회장의 속마음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환갑을 지나는 2002년 이후 현재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이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42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57세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