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될 위기에 놓인 발명기술을 투자자와 맺어주는 제10,11차 특허기술장터
가 오는 6~7일 이틀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다.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공동주최하는 특허기술장터는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발명가와 중소기업의 우수한 특허기술을 발굴, 권리매매
합작투자 실시권허여(라이선싱) 등을 통해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

후원기관으로는 대한상공회의소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이번 장터에 출품된 발명기술은 <>생활.문화 51건 <>기계.금속 21건
<>전기.전자 17건 <>토목건축 9건 <>환경 8건 <>화학.섬유 6건 <>농수산 5건
<>식품.의학 5건 등 모두 1백24건.

이 가운데 2건은 UNITEF에서 산.학 협동과제로 개발한 것이다.

장터에는 정부와 금융기관 등도 가세, 기술 및 사업 상담코너를 운영한다.

중소기업청은 벤처.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애로사항을 접수한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보증지원 상담을 해주며 창업투자회사 세무사 변리사
등도 무료 컨설팅을 벌인다.

발명가들도 개별 상담부스를 설치,출품 기술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나눠준다.

장터에 나온 기술들은 발명진흥회 홈페이지(www.kipa.org)의 사이버마트에
전시되며 투자자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장터에 참가할 수 있다.

장터는 내년부터 2달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알선된 기술은
사업화에 성공할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출품작들은 2000년 6월께 발명회관에 문을 여는 특허기술상설장터에
모두 전시된다.

이번에 출품된 우수 기술을 소개한다.

(02)569-0261

<>편물기용 전자동 실공급장치(특허등록 64378호) =직물을 짜는 섬유기계에
원사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발명품.

10cm 길이의 원사에서 순간적으로 2~3m 가량의 실을 뽑아내 드럼에 고속
저장한다.

또 드럼에 감긴 실을 직물기계에 균일한 속도로 보내 고품질의 원단을
만들어낸다.

특히 장치의 회전축을 상하좌우로 공회전하도록 설계, 실이 받는 장력이
줄어들고 잘 끊어지지 않는다.


<>플라즈마에 의한 폐기물처리방법(특허출원 97-16494호) =섭씨 7천~1만2천
도에 달하는 초고온의 플라즈마 불꽃으로 폐기물을 열분해하거나 용융처리
하는 공법.

가연성 쓰레기는 물론 독성이 강한 생화학 또는 방사성 폐기물도 처리할 수
있다.

유기물은 열분해를 통해 수소 일산화탄소 등 가연성 가스로 전환되며
무기물은 용융과정을 거쳐 슬래그(앙금) 형태로 바뀐다.

기존의 소각처리방식에 비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
환경친화적 공법으로 안전성과 경제성도 높다.


<>손으로 치는 날개달린 운동구(실용신안등록 132728호) =라켓과 볼의
기능을 하나로 합한 생활체육용품(제품명 날공).

탄력성 있는 공에 배드민턴 셔틀콕의 깃털과 비슷한 공기저항 날개를
달았다.

볼이 천천히 떨어지며 멀리 굴러가지 않는 게 특징.

별도의 보조장비가 필요없고 어디서나 누구든지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