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이 미국 시장에 7억달러어치 1백40만대의 PC를 수출한다.

또 유럽에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PC 수출에 나서 기업
회생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대우통신은 미국의 대형 PC 유통업체인 에버렉스 시스템즈와 오는 10월부터
2000년말까지 모두 1백40만대의 PC를 공급키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수출 제품은 셀러론 또는 펜티엄II급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한
4백~6백달러대 저가 PC다.

대우는 올해 20만대, 내년에는 월 10만대씩 모두 1백20만대를 내보낼
예정이다.

에버렉스는 미국과 대만에 매장을 가진 대형 유통업체로 PC PC서버 휴대형PC
팜PC 등 다양한 기종의 컴퓨터를 가정과 기업 정부기관 등에 판매하고 있다.

대우통신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매달 1만대의 PC를 에버렉스에 공급해
왔으며 품질을 인정받아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수출규모는 국내PC업계의 단일 수출계약으로는 가장 큰 것"
이라고 덧붙였다.

대우통신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현지 유통업체인 퓨처파워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6만대의 데스크톱 PC를 판매했다.

대우통신은 일체형 데스크톱PC인 E타워를 자체 개발, 10월께부터 퓨처파워를
통해 미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애플컴퓨터의 아이맥과 비슷한 디자인에 가격은 7백99달러로
훨씬 싸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밖에도 9월 중순께 미국 ISP업체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PC를 공짜로 주는 프리PC 방식 마케팅을 위한 PC 수출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우측은 이 사업을 통해 PC를 연간 1백50만대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인텔과 공동으로 뉴컨셉 PC를 개발, 이달 말부터 미국시장에
시판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모니터 일체형의 소형 PC로 부드러운 곡선미를 내세운 제품
(Kids), 피라미드형의 각진 디자인 제품(룩소르)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현재 대우통신은 미국 CTL사에 2001년까지 매달 40만대씩의 PC를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GM과 자동차용 오토PC 수출 계약을 체결, 2000년부터 2년간
최소 70만대 1억5천만달러어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초에는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IBM에 PC를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프랑스 다빈사와 제휴해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BTC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연간 40만대 규모의 PC 생산시설을 확보, 프랑스는
물론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같은 수출계약을 통해 올해 모두 1백만대의 PC를 해외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연간 1백만대선 PC 생산규모를 2000년에는
2백만대 이상, 2001년에는 3백50만대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대우통신 PC 수출 전략 ]

< 미국 >

<> 제휴업체

- 에버렉스시스템주 : 2000년 말까지 1백40만대 수출
- 퓨처파워 : 판매망 확보
- 데이터스 : 현지법인으로 판매 대행
- 인텔 : 모니터일체형 뉴컨셉 PC 공동개발, 시판
- GM : 2004년까지 자동차용 오토PC 70만대 수출
- CTL : 2001년까지 40만대 수출

< 프랑스 >

<> 제휴업체

- 다빈 : 현지 생산및 유통망 확보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에 수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