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인터넷 공간에 쌀가게를 차렸다.

농협은 농산물 전문 사이버쇼핑몰인 농협인터넷 하나로클럽에 "농협쌀
인터넷 도소매시장"을 개설하고 1일 문을 연다.

이에 따라 컴퓨터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 만으로 4백여개 브랜드의 쌀을 동
네인근의 쌀가게에서 보다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또 개인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양곡 도소매상들도 인터넷을 이용해 차량단위
로 대량구매를 할수 있게 됐다.

인터넷상의 쌀거래는 지금까지 개별농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일부
농산물 사이버시장에서 소포장 쌀을 개인들이 몇포대씩 구매하는 것이 대다수
였다.

인터넷에서 농협쌀을 사려면 인터넷하나로클럽(shopping.nonghyup.co.kr)
이나 농협 홈페이지(www.nacf.co.kr)에 들어가 안내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농협은 1회 주문량이 20kg 기준으로 1백포를 넘으면 도매로 분류, 값을 4%
깎아주며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지정장소로 직접 갖다준다.

소량(1~30부대)을 주문할 경우엔 인근 농협소매점에서 24시간 안에 배달해
준다.

쌀값은 신용카드나 텔리뱅킹을 통해 이체해도 되고 온라인으로 송금해도
된다.

농협은 올해 "농협쌀 인터넷 도소매시장"을 통한 쌀 판매를 정착시킨뒤
내년에는 2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는 97년도 농협쌀 판매금액 2조5천억원의 10%에 해당하며 올해 우리나라
사이버 시장에서 취급한 쌀판매액 예상치의 2.5배 규모에 달한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